기사최종편집일 2026-05-1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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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계 경악' 팬들이 홍염 들고 경기장 난입→관중석에 불 질러→상대팀 선수 폭행 의혹…구단 회장 "정말 죄송합니다" 큰 사과

기사입력 2026.05.10 22:04 / 기사수정 2026.05.10 22:0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체코 리그에서 팬들이 홍염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슬라비아 프라하와 스파르타 프라하의 '프라하 더비'에서 관중들이 홍염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이 경기는 슬라비아가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였다. 슬라비아는 스파르타와의 난타전 끝에 후반 8분 다비드 지마의 골로 3-2로 앞서가고 있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10분이 모두 지나면 슬라비아의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7분경 일이 터졌다.

수백 명의 슬라비아 홈 팬들이 홍염을 들고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온 것이다.

'더 선'은 "팬들 중 상당수는 불이 붙은 조명탄을 경기장에 던졌고, 일부는 응원석으로 다가가 상대 팬들을 향해 홍염을 뿌리는 등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슬라비아 팬들이 스파르타 선수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과 양 팀 선수들이 난입한 관중들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터널로 들어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실제로 스파르타의 골키퍼 야쿠브 수로브치크는 슬라비아 팬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수로브치크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경기 도중 누군가 달려와 면전에서 위협하고 공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이 문제를 법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썼다.

수로브치크 외에도 스파르타에서 활약 중인 마티아스 보이타와 스파르타의 의료진 중 한 명도 슬라비아 팬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비아 팬들의 기행으로 인해 중단된 경기는 끝내 취소됐다.

'더 선'은 "슬라비아는 당국이 어떤 처벌을 내릴지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면서 "몰수패를 당할 가능서이 높아 보인다"며 이번 일로 인해 슬라비아의 스파르타전이 몰수패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스파르타, 바니크 오스트리바와 함께 체코 1부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체코 1부리그에서만 13회의 우승을 차지한 슬라비아는 5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챔피언십 라운드 기준 2위 스파르타와의 승점 차가 11점이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이상 이번 시즌은 슬라비아의 우승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라이벌 스파르타와의 '프라하 더비'는 슬라비아가 우승을 확정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기였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악행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슬라비아는 우승 확정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난입에 가담하지 않은 팬들은 소란을 일으킨 일부 팬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기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처벌은 확실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슬라비아의 야로슬라프 트브르디크 회장은 "함께 우승을 축하할 줄 알았는데,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더 선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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