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3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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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우 "바다서 극단적 선택 시도" 충격…파도가 바위 위로 올려놔 살았다 (오은영 스테이)[종합]

기사입력 2025.07.28 22:55 / 기사수정 2025.07.28 22:55

우선미 기자


(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트로트 가수 고정우가 힘들었던 가정사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 6회에서 ‘바다의 손자’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고정우가 힘들었던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이날 고정우는 2살 때부터 할머니의 손에서 자라며, 폐가 같은 집에 쇠 파이프를 네다섯 개 받치고 살았다고 밝혔다. 

고정우는 "할머니가 보건소를 가시다가 역주행하던 덤프트럭과 사고가 났다. 그로 인해서 하반신 마비가 오셨다"라며 "저희가 기초생활수급자였다. 한 달에 돈 30만 원 가지고는 도저히 못살겠어서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고정우는 채소도 길러서 팔고, 여름이면 옥수수도 삶아서 팔고, 밭일도 하고 안 해본 일이 없다며 "할머니를 먹여 살려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정우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물질을 배우며 "제가 7살 때 익사 직전까지 사고가 나서 제가 물에 발도 못 담갔다. 할머니를 생각하니까 그게 안 되더라. 물 앞에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으나 빠져 죽으나 매한가지 같았다. 그래도 굶어 죽는것보다 빠져 죽는 게 낫지 않나 해서 무작정 뛰어들었다"라며 물질을 시작한 이유를 털어놨다.

특히 고정우는 "4시에 일어나서 밭에서 일하고, 6시에 할머니 밥 차주고 밥 먹고, 7시 반에 학교를 가고 끝나고 나면 또 물질을 하는 게 반복이 됐다"라며 고등학교 시절 바쁜 일상을 공개했고, "물질하다가 너무 서러운 게 다른 애들은 집에서 TV 보고 따뜻한 밥 먹으면서 놀고 있는데 나는 무슨 이런 팔자가 있나. 나는 죄를 지은 적도 없고 남한테 거짓말을 한 적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고정우는 밤낮없이 일하다 보니 우울증이 와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뒤 바닷물에 빠졌다고 밝혔다. 고정우는 "죽으려고 (바닷)물도 막 마셨다. 수영하고 물질을 할 줄 아니까 그냥 빠지면 살 것 같았다"라며 "파도가 저를 쳐서 바위로 올리더라"라고 극적으로 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고정우는 "할머니가 고등학교 졸업식 무렵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감기에 걸리시더니 3일 만에 돌아가셨다. 제가 마지막 임종까지 제가 다 지켰는데 마지막에 '안아보자' 이러셨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사진=MBN 방송화면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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